시편 118편 1절 말씀 묵상 - 감사의 영적 의미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감사는 신앙의 심장입니다. 시편 기자는 단순히 “감사하라”는 권면으로 그치지 않고, 그 이유를 분명히 밝힙니다.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여기서 ‘선하심’은 하나님 존재의 본질을, ‘인자하심’은 그분의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냅니다. 즉,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의 형편이 좋을 때뿐 아니라, 하나님 자신이 선하시고 사랑이 영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존 웨슬리는 감사의 삶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성화의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영혼이 마땅히 드려야 할 응답이 ‘감사’라고 말합니다. 인간의 영혼이 죄로 인해 어두워질 때, 감사는 그 어둠을 밝히는 불빛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감사하는 순간 우리는 다시금 하나님의 손길을 인식하게 되고, 현실의 고통보다 더 크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신앙의 기억입니다. 우리의 기억은 자주 고통과 결핍으로 가득 차 있지만, 감사는 그 기억을 새롭게 만듭니다. 우리가 과거를 되돌아볼 때,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인도하신 은혜를 발견한다면, 그 기억은 더 이상 상처가 아니라 찬양의 근원이 됩니다. 이것이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고백의 실제적인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시간의 한계를 초월하여,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덮고 계십니다.

또한, 감사는 순종의 행위입니다. 감정이 감사하지 않아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릴 때 영혼은 점차 하나님의 평강 안에 들어갑니다. 웨슬리는 “감사는 은혜를 완성시키는 믿음의 표현”이라고 했습니다. 즉, 감사하지 않는 신앙은 미완성의 신앙입니다. 하나님께서 선하시다는 진리를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는 현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자는 삶의 초점을 ‘문제’에서 ‘하나님’으로 옮깁니다. 이 변화가 바로 신앙의 전환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찬양하기 시작할 때, 우리의 마음은 더 이상 불평과 두려움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평안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감사는 신앙의 언어이며, 영적 회복의 시작입니다.

오늘 우리가 처한 환경이 불완전하고 때로는 고통스럽더라도, 그 가운데 여전히 선하신 하나님이 계십니다. 감사는 우리의 영혼이 그 사실을 붙잡는 손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감사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굳게 세우는 영적 행위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결국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최근에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께 감사드릴 수 있었습니까?

2.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는 진리를 내 삶에서 어떻게 경험하고 있습니까?

3. 감사가 내 신앙과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기도합시다:

선하시며 인자하신 하나님 아버지,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을 허락하옵소서. 주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날마다 기억하게 하시고, 감사의 영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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