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1절 John의 칼럼 - 불평과 시기를 잠재우는 은혜의 길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세상을 바라보면 악을 행하는 자가 형통하고, 정직하게 사는 이들이 오히려 고난을 겪는 듯 보일 때가 있다. 인간의 눈으로 판단할 때 이는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현실 앞에서 첫 번째 반응이 '불평'이나 '시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John Wesley도 이 구절을 묵상하며, 성도가 마음의 성화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다스려야 할 감정이 바로 불평과 시기라고 강조하였다. 이런 감정들은 영혼을 갉아먹고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갈 길을 막아버린다고 그는 보았다.

불평은 하나님을 향한 신뢰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상황은 보이지 않는 손 아래 움직이고 있음에도 인간은 눈앞의 불의를 보며 쉽게 마음이 흔들린다. Wesley는 이런 흔들림을 ‘은혜의 질서를 잃어버린 상태’로 설명하며, 성도는 자신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통치를 기억함으로 마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시간 속에는 악인의 번영도 오래가지 못하며, 의인의 걸음은 비록 느려 보이나 결국에는 견고히 세워진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이 불평으로 흐를 때는 하나님의 주권을 다시 바라보라는 영적 초대가 담겨 있다.

시기는 더 깊은 문제다. 악한 자가 잘되는 것처럼 보일 때 마음에 싹트는 시기는 영혼을 병들게 한다. Wesley는 시기가 사랑을 삼켜버리는 독이라 하며, 시기를 품을 때 우리는 더 이상 이웃을 사랑할 수 없으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분량도 보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기는 타인의 형통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몫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다. 결국 이는 감사의 상실이며, 성화의 길에서 벗어나는 위험한 마음의 움직임이다.

다윗이 말한 이 짧은 구절은 단순한 도덕적 권면이 아니라 성도의 마음을 보호하는 영적 처방이다. 불평하지 않음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의 선택이며, 시기하지 않음은 하나님께서 내 삶을 선하게 이끄신다는 확신의 고백이다. Wesley가 강조한 ‘전적 신뢰’와 ‘거룩한 사랑’의 정신은 바로 이 말씀과 깊이 맞닿아 있다. 오늘 우리는 악이 번성한 듯 보이는 시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감사의 마음으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부르심을 받고 있다. 불평과 시기를 내려놓을 때 성령은 우리의 마음에 참된 평안과 자유를 부어주시고, 그 은혜는 우리의 걸음을 의의 길로 인도한다. 다윗의 권면은 결국 이렇게 묻는다. “너의 시선을 어디에 둘 것인가?”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불평을 멈추고 시기를 내려놓는 자유를 누리게 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불평과 시기가 마음에 찾아올 때 실제로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2.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불평을 멈추게 하는 구체적 이유는 무엇일까?

3. 시기를 내려놓을 때 성화의 삶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