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37편 5-6절 John의 말씀 묵상 - 정오의 빛처럼 드러나는 의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하나님의 사랑하는 자녀여, 오늘 본문의 말씀은 우리 신앙의 여정에서 매우 중요한 두 가지 실천, 곧 '맡김'과 '의지함'을 깊이 있게 가르쳐 줍니다. 성공회 사제이자 복음 전도자였던 존 웨슬리의 시각에서 이 말씀을 묵상하며, 성도가 걸어가는 모든 길은 하나님께 온전히 의탁되어야 하며, 그런 신뢰의 순종 속에서 하나님이 친히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강조하고 싶습니다.
시편 기자는 먼저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고 외칩니다. 여기서 “길”(דַּרְכֶּךָ, 'darekha')는 단순히 우리가 걷는 일상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 계획, 염려, 소망, 그리고 미래 전체를 포함하는 아주 넓은 개념입니다.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우리의 통제를 내려놓고 하나님이 주권자가 되심을 인정하는 영적 행위입니다. 웨슬리 신학에서 ‘전적인 위탁’은 성결의 삶으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단계였습니다. 하나님께 맡긴 자만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은혜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는 선언이 이어집니다. 하나님께 맡기되, 단지 맡겨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맡긴 그 하나님을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의지하다’(בָּטַח, 'batach')는 단단히 몸을 기대어 무게를 싣는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즉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것은 단순한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삶의 실제적인 무게를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행동입니다. 웨슬리는 믿음과 행위를 분리하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반드시 순종을 낳고, 순종은 다시 믿음을 굳힘으로써 하나님께서 그 삶을 이루어 가시는 실제적 변화를 경험하게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은 놀랍습니다.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히브리 시에서 ‘빛’(אוֹר, 'or')은 하나님의 진리, 보호, 인도, 의로움을 상징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삶은 때로는 세상에서 오해를 받기도 하고, 우리의 선한 의도가 왜곡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삶의 의로움을 숨기지 않으시며, 마치 구름 한 점 없는 한낮의 정오(צָהֳרַיִם, 'tsahorayim')처럼 밝고 분명하게 드러내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웨슬리는 성도의 삶에서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는 실제적 삶’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은혜는 단순히 죄 사함을 넘어, 성령께서 우리 안에 내주하시며 실제적인 성결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능력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께 맡기며 살아갈 때, 그 결과는 단순한 감정적 평안에 머물지 않고, 삶의 실제적 변화와 성결의 증거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우리의 의를 빛처럼 드러내시는 방식입니다.
때로 우리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 우리의 의가 드러나지 않는 것 같아 애타할 때가 있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이해해주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때는 인간의 판단보다 훨씬 완전합니다. 우리가 맡기고 신뢰하며 성실히 걸어가면, 하나님이 정오의 빛처럼 선명하게 우리의 길을 밝히시고 우리의 의로움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도 여러분의 길을 주님께 맡기고 흔들림 없이 신뢰하십시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의 삶을 이루시며, 그 의로움을 밝히 나타내실 것입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지 못하고 여전히 붙들고 있는 ‘나의 길’은 무엇입니까?
2. 하나님을 실제로 의지하는 믿음은 내 일상에서 어떤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습니까?
3. 하나님께서 ‘정오의 빛처럼’ 드러내실 나의 의로움과 공의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기도합시다:
주님, 제 길을 주님께 맡기고 온전히 의지하게 하소서.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제 삶에 의와 공의를 밝히 드러내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John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로마서 12장 15절 묵상 - 함께 울고 함께 웃는 사랑의 삶 (1) | 2025.12.06 |
|---|---|
| 시편 31편 24절 묵상 - 여호와를 바라는 담대함 (0) | 2025.12.05 |
| 야고보서 4장 8절 묵상 -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길 (0) | 2025.12.03 |
| 시편 37편 4절 묵상 - 여호와를 기뻐하는 자에게 주시는 은혜 (1) | 2025.12.02 |
| 시편 37편 3절 묵상 - 여호와의 성실을 먹는 삶 (0) | 2025.12.0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