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8장 37절 묵상 - 사랑 안에서의 승리
로마서 8장 37절 John의 묵상 - 사랑 안에서의 승리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로마서 8장 37절은 사도 바울이 성도들에게 전하는 강력한 승리의 선언입니다. 이 말씀은 요한 웨슬리(John Wesley)의 관점에서 깊이 묵상할 때,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우리 삶의 모든 고난과 시험을 초월하는 능력의 근원임을 드러냅니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을 구원하고 성화로 이끄는 핵심적인 힘이라고 강조했으며, 이 구절은 그러한 은혜의 승리를 생생히 보여줍니다.
요한 웨슬리는 하나님의 선행의 은혜(prevenient grace), 칭의의 은혜(justifying grace), 그리고 성화의 은혜(sanctifying grace)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로마서 8장 37절에서 바울이 말하는 “이 모든 일”은 앞선 구절들에서 언급된 고난, 곤고, 핍박, 기근, 위험, 칼과 같은 삶의 시련들을 포함합니다(롬 8:35). 웨슬리는 이러한 고난이 인간의 연약함과 죄성에서 비롯된다고 보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들을 이 모든 것에서 승리하게 한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칭하며, 그분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과 승리를 보장하는 능동적이고 전능한 힘입니다.
웨슬리는 이 구절을 통해 성도들이 하나님의 사랑 안에 뿌리박을 때, 어떠한 외부적 위협이나 내면적 연약함도 그들을 하나님과 분리할 수 없다고 가르쳤을 것입니다. 그의 “완전한 사랑”(Christian perfection) 교리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사랑과 순종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로마서 8장 37절은 이 완전한 사랑의 실현을 보여줍니다.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표현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모든 부족함을 채우고도 남음을 나타냅니다. 웨슬리는 이 “넉넉함”을 하나님의 은혜가 성도의 삶에 넘치게 부어지는 증거로 보았을 것입니다.
이 구절은 또한 웨슬리가 강조한 공동체적 신앙의 중요성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는 성도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 안에서 성장하도록 돕는 교회 공동체의 역할을 중시했습니다. 로마서 8장 37절은 개인의 승리뿐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함께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승리하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은 성도들을 하나로 묶어, 그들이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도록 인도합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웨슬리의 가르침을 따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일상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고난과 시련은 피할 수 없는 삶의 일부이지만, 그리스도의 사랑은 그 모든 것을 초월하는 힘을 줍니다. 웨슬리가 말한 것처럼, 우리는 이 사랑에 전적으로 의지함으로써 “넉넉히 이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고난을 견디는 것을 넘어, 하나님의 은혜로 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삶에서 “이 모든 일”에 해당하는 고난이나 도전은 무엇이며, 나는 그것들을 어떻게 마주하고 있는가?
2. 하나님의 사랑이 나를 “넉넉히 이기게” 한 구체적인 순간들을 떠올려보라. 그 경험들이 나의 믿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3. 요한 웨슬리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성화의 길로 어떻게 인도하고 있는지 묵상해보라.
기도합니다: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저를 향한 주님의 크신 사랑으로 모든 고난 가운데 넉넉히 이기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의 은혜가 제 연약함을 덮고, 저를 성화의 길로 인도하소서. 주님의 사랑 안에 뿌리박아, 공동체와 함께 주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