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서 10장 17절 John의 칼럼 - 믿음의 근원, 들음에서 시작되다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
믿음은 우리 안에서 저절로 솟아나는 내적 감정이 아니다. 바울은 믿음의 출발점이 ‘들음’이라고 말하며, 그 들음의 내용은 곧 ‘그리스도의 말씀’이라고 분명히 밝힌다. 이는 단순히 소리를 귀로 듣는 행위가 아니라, 마음의 문이 열려 하나님의 말씀이 영혼 깊숙이 스며드는 사건을 의미한다. 존 웨슬리는 이러한 말씀의 역사를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 영혼 안으로 흘러 들어오는 통로’라고 설명했다. 그에게 있어 믿음은 인간의 결단과 노력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도하는 은혜의 결과였다.
웨슬리의 사역 전체는 이 진리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그는 말씀을 들려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교회 안팎 어디서든 복음을 전했다. 왜냐하면 말씀을 들을 때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며, 믿음을 일으키시는 것을 그는 수도 없이 목격했기 때문이다. 그의 일기에는 냉랭하던 사람들이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돌이킨 사건들이 반복해서 기록되어 있다. 그가 강조한 것은 설교자의 능력이 아니라 말씀 자체의 능력이었다. 인간의 지혜와 논리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그리스도를 드러낼 때 성령께서 듣는 이의 마음을 깨뜨리고 회복시키신다는 확신이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이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믿음이 약해질 때 우리는 종종 감정의 회복을 먼저 찾는다. 그러나 바울과 웨슬리는 감정보다 말씀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믿음은 말씀을 들음으로 자라고, 들음은 계속해서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께 연결한다. 말씀은 우리 영혼을 깨우고, 두려움을 평안으로 바꾸며, 죄를 회개로 인도하고, 방황을 소망으로 이끈다. 그러므로 말씀을 듣는 일은 단순한 종교적 습관이 아니라, 믿음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생명의 호흡과도 같다.
또한 ‘들음’에는 순종이 따라야 한다. 웨슬리는 “듣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들은 바를 행할 때 그 사람의 믿음이 진정한 믿음이 된다”고 말했다. 말씀을 들을 때 마음이 움직여도, 삶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 믿음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한다. 말씀은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주어졌으며, 우리의 시간, 가치관, 관계, 선택 전부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 듣는 자리에서 멈추지 않고 행할 때, 믿음은 더욱 견고해지고 살아 있는 능력이 된다.
오늘도 그리스도의 말씀은 우리를 부르고 있다.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 말씀을 듣고, 그 말씀 안에서 믿음을 새롭게 하도록 초대한다. 들음의 자리로 나아가라. 그곳이 바로 믿음이 시작되는 자리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변화시키시는 자리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얼마나 꾸준히 시간을 내고 있는가?
2. 말씀이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변화시키고 있는가?
3. 내가 들은 말씀을 실제 순종으로 옮기기 위해 필요한 결단은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John의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무엘하 22장 29절 칼럼 - 어둠을 밝히시는 주의 등불 (3) | 2025.11.22 |
|---|---|
| 디모데전서 4장 4-5절 칼럼 - 감사로 거룩해지는 삶 (1) | 2025.11.21 |
| 요한복음 1장 16절 칼럼 - 은혜의 강물에 잠기다 (0) | 2025.11.19 |
| 시편 91편 14절 칼럼 - 하나님의 약속에 거는 신뢰 (1) | 2025.11.18 |
| 디모데전서 1장 14절 칼럼 - 넘치도록 풍성한 은혜의 역사 (0) | 2025.1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