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4편 1절 묵상 - 모든 것의 주인

"땅과 거기에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가운데에 사는 자들은 다 여호와의 것이로다"

다윗은 법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던 날, 온 세상이 하나님의 것임을 선포했습니다. "여호와의 것"이라는 고백은 단순한 신학 명제가 아니라, 삶의 모든 자리에서 터져 나오는 예배의 언어였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은 לַיהוָה הָאָרֶץ וּמְלוֹאָהּ(라야훼 하아레츠 우믈로아흐, "여호와께 속한 것이 땅과 그 충만함이라")로, 소유를 나타내는 전치사 'ל'(라)를 문장 맨 앞에 두어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합니다. תֵּבֵל(테벨)은 사람이 거주하는 온 세상을 가리키며, 이 땅의 어떤 구석도, 어떤 사람도 하나님의 손 밖에 있지 않음을 선언합니다.

우리는 종종 내 것이라 여기는 것들에 집착합니다. 내 집, 내 건강, 내 가정, 내 미래. 그러나 다윗의 고백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진리를 일깨웁니다. 존 웨슬리는 이 시편 서두에서 하나님의 주권이 온 인류 위에 선언되어 있음을 강조하며, 그 주권 앞에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서야 할지를 묻습니다. 소유의 착각이 사라질 때, 비로소 참된 청지기의 삶이 시작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26절에서 이 구절을 직접 인용합니다. "이는 땅과 거기 충만한 것이 주의 것임이라." 성도가 먹고 마시고 일하며 살아가는 모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것이 곧 예배라고 바울은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성전 안에만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의 밥상과 직장과 골목 구석에도 충만히 임재하십니다.

선행적 은총의 빛으로 보면, 이 진리는 더욱 깊어집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가 깨닫기 전부터 우리의 삶 곳곳에 은혜를 심어 두셨습니다. 땅의 충만함은 하나님께서 먼저 주신 은혜의 증거이며, 우리는 그 은혜 속에서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받은 것임을 알아야, 감사가 생겨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나의 것'으로 붙잡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할 때, 두려움은 줄어들고 감사는 넘칩니다. 내 손에 쥔 모든 것을 주님께 돌려드리는 고백, 그것이 오늘 이 말씀이 요청하는 응답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 눈을 들어 주위를 바라보십시오. 푸른 하늘도, 함께 앉은 가족도, 내 손에 들린 밥 한 그릇도 모두 주님의 것입니다. 그 충만함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참으로 복된 존재입니다. 오늘도 "다 여호와의 것"이라는 고백이 우리 삶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내가 지금 '내 것'이라고 여기며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인정한다면 내 삶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2. 일상의 사소한 것들 - 식사, 출퇴근, 만남 -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주권을 인식하고 있습니까?

3. 청지기 의식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나의 시간, 재물, 관계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야 할까요?

기도합시다:

주님, 제 손에 쥔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음을 고백합니다. 소유의 착각에서 벗어나 참된 청지기로 살아가게 하시고, 땅의 충만함 속에서 날마다 주님의 은혜를 발견하며 감사로 예배하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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