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베소서 5장 21절 John의 묵상 - 서로 복종하는 은혜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
에베소서 5장 21절은 짧지만 교회와 가정의 모든 관계를 여는 열쇠와 같은 말씀입니다. 바로 앞 18절에서 "오직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고 명하신 뒤에, 그 충만함의 열매로 이 구절이 이어집니다. 성령 충만한 성도의 모습은 큰 소리나 화려한 체험보다 서로에게 몸을 낮추는 모습으로 드러난다는 뜻입니다.
복종이라는 말을 들으면 우리는 먼저 불편함을 느낍니다. 내 권리를 빼앗기고 눌리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구절의 '복종하라'는 헬라어 '휘포타쏘메노이(ὑποτασσόμενοι)'로, '질서 있게 아래에 선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스스로 기꺼이 자리를 내어 주는 자발적 태도를 가리킵니다. 강요된 굴종이 아니라 사랑에서 나온 자기 내어줌입니다.
이 복종의 이유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입니다. '경외'는 헬라어 '포보스(φόβος)'로, 두려움과 존경을 함께 담은 말입니다. 사람이 무서워서 숙이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두렵고 귀하시기에 사람 앞에서도 낮아지는 것입니다. 주님을 높이 모신 성도는 이웃 앞에서 자기를 높일 필요가 없습니다.
'피차'는 헬라어 '알렐로이스(ἀλλήλοις)'로 '서로'를 뜻합니다. 한쪽만 참고 한쪽만 이기는 관계가 아니라 모든 방향으로 흐르는 섬김입니다. 부모와 자녀, 남편과 아내, 목회자와 성도가 모두 이 말씀 아래 있습니다. 빌립보서 2장 3절에서 "아무 일에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 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라고 하신 말씀과 같은 마음입니다.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사랑으로 가득한 거룩한 삶으로 이해하였습니다. 선행적 은총으로 우리를 먼저 찾아오신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마음을 새롭게 하시면, 그 사랑이 이웃을 향해 흘러가게 됩니다. 서로 복종하는 삶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이루시는 이 사랑이 일상에서 취하는 구체적인 모습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의지로 쥐어짜는 덕목이 아니라 은혜로 받는 열매입니다.
오늘 하루,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내 주장을 먼저 내려놓는 작은 복종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가정에서, 교회에서, 일터에서 "내가 옳다"는 말보다 "당신을 존중합니다"라는 태도를 먼저 선택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그 작은 순종 위에 놀라운 화평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누구 앞에서 내 주장을 내려놓기 어려워하고 있습니까?
2. 내가 사람을 대할 때의 태도는 "그리스도를 경외함"에서 나오고 있습니까, 아니면 상황과 감정에서 나오고 있습니까?
3. 오늘 성령께서 내게 '서로 복종'의 본을 보이라고 하시는 한 사람은 누구입니까?
기도합시다:
주님, 성령의 충만함으로 제 자존심을 내려놓고 이웃 앞에서 낮아지는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가정과 교회 안에 서로 섬기는 사랑이 흘러넘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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