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03편 5절 John의 칼럼 - 독수리 같은 새 힘의 은혜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 네 청춘을 독수리 같이 새롭게 하시는도다"

시편 103편 5절은 우리의 삶을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다윗은 단순히 인간적 활력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영혼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새 힘을 노래한다. 존 웨슬리는 이 말씀을 ‘성령께서 우리 안에 지속적으로 부어주시는 갱신의 은혜’로 해석하며, 신자의 삶은 반복되는 회복과 새로움의 과정 속에 있다고 강조했다. 은혜로 시작된 길은 은혜로 붙들리고 은혜로 새 힘을 공급받는다.

독수리가 노년이 되어도 깃털을 교체하며 활력을 되찾는 것처럼, 하나님은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하시는 분이다. 웨슬리의 시각에서 볼 때 이 새 힘은 단순한 감정적 회복이나 심리적 위로가 아니라, 거룩한 사랑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영적 변화이다. 그리스도의 은혜가 우리 마음을 적실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용기와 순종할 의지를 얻는다. 이는 인간적 노력으로 만들어내는 근면성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하시는” 은혜의 열매다.

우리는 종종 삶의 무게 앞에서 지치고 방향을 잃는다. 사역의 피로, 관계의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이 우리 청춘 같은 활력을 앗아가기도 한다. 그러나 웨슬리는 결코 낙심을 결론으로 삼지 않았다. 그는 하나님이 주시는 내적 부흥을 경험한 후, 거리로 나아가 복음을 전했고 수많은 영혼을 일으켰다. 웨슬리에게 새 힘은 단지 개인적 위로가 아니라, 이웃을 섬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롭게 하시는 이유도 동일하다. 새 힘을 받은 사람은 자기를 위해 사는 삶에서 벗어나, 더 높은 소명을 향해 날아오르게 된다.

또한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사”라는 구절은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정확히 아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웨슬리는 이 말씀을 “거룩한 소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은 일시적 욕망이 아니라, 영혼을 살리고 사랑을 심으며 성결로 이끄는 소원을 만족하게 하신다.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과 만날 때, 그 소원은 새 힘의 근원이 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동시에, 우리가 바라는 것조차 새롭게 빚어내신다.

이 말씀은 오늘도 우리 삶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삶의 속도에 지쳐 있든, 혹은 방향을 잃은 채 헤매고 있든 하나님은 새 힘을 약속하신다. 우리가 할 일은 웨슬리가 강조한 것처럼 ‘은혜의 방편’을 꾸준히 붙드는 것이다. 말씀, 기도, 예배, 성도의 교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힘을 공급하시는 통로다. 이 길을 걸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독수리처럼 다시 날게 하신다. 이 은혜는 우리의 체력만이 아니라 마음의 용기, 영적 열정, 거룩한 소원을 새롭게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새 힘은 오늘도 우리를 이끄는 가장 확실한 약속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 힘’은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에 나타나는가?

2. 웨슬리가 말한 ‘거룩한 소원’은 오늘 우리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가?

3. 은혜의 방편을 통해 새 힘을 경험하기 위해 내가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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