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5장 13절 John의 강해 - 고난과 찬송의 기도

제목: 고난과 찬송의 기도
구절: 야고보서 5장 13절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서론: 인생은 고난과 기쁨이 교차하는 여정입니다. 야고보는 이 두 가지 삶의 현실 앞에서 성도가 취해야 할 단 하나의 일관된 응답을 제시합니다. 바로 기도와 찬송입니다. 고난 중에는 기도로, 기쁨 중에는 찬송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이 단순하고도 심오한 권면은,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과의 교제 안에 있어야 함을 선언합니다.

1. (야 5:13a): 고난 중에 기도하라

강해: 야고보서 5장 13절 전반부의 "고난 당하는 자"에 해당하는 헬라어 원문은 카코파테이(κακοπαθεῖ, kakopathei)입니다. 이 단어는 '나쁜, 악한'을 의미하는 카코스(κακός)와 '고통, 수난'을 의미하는 파토스(πάθος)의 합성어로, 단순한 일시적 불편을 넘어 삶을 짓누르는 환난, 핍박, 손실, 질병, 상실 등 다양한 형태의 심각한 고통을 가리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극한의 고난 속에서 성도가 취해야 할 응답으로 단호하게 "기도할 것이요(프로세우케스도, προσευχέσθω, proseuchesthō)"라고 명령합니다. 이는 현재 명령형으로, '계속해서 기도하라'는 의미의 지속적 행위를 요구합니다.

해설: 야고보서 5장 10절에서 야고보는 고난 중에 인내한 선지자들을 본으로 제시하며,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을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으로 삼으라"고 권면합니다. 또한 욥기 1장 20절을 보면, 모든 것을 잃은 욥이 "하나님께 경배하니라"고 기록하며, 극한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나아가는 응답을 보여 줍니다. 시편 34편 4절은 "내가 여호와께 구하매 내게 응답하시고 내 모든 두려움에서 나를 건지셨도다"라고 고백하며, 고난 중 기도의 응답을 증언합니다. 웨슬리(Wesley)는 자신의 성경 주석(Notes on the Bible)에서 고난의 때야말로 정신이 가장 겸손해지고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때라고 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고난의 때에 가장 적합한 행위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적용: 고난은 우리를 무너뜨리려 하지만, 기도는 우리를 하나님의 품으로 이끕니다. 지금 삶의 무게가 버겁게 느껴지는 성도여, 그 고난의 자리를 기도의 자리로 바꾸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며,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고전 10:13).

2. (야 5:13b): 즐거울 때 찬송하라

강해: 본절 후반부의 "즐거워하는 자"의 헬라어는 유뒤메이(εὐθυμεῖ, euthumei)로, 영혼이 선하고 기쁜 상태, 곧 내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쁨과 평안의 상태를 가리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기쁨의 자리에서도 단순히 인간적 쾌락이나 자기만족에 머물지 말고, 프살레토(ψαλλέτω, psalletō) 즉 "찬송하라"고 권면합니다. '프살레토'는 히브리어 자마르(זָמַר, zamar)에 상응하는 단어로, 악기를 연주하거나 목소리로 노래하는 행위이며, 특히 시편의 찬양 전통과 깊이 연결된 표현입니다. 기쁨도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따라서 기쁨의 열매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으로 드려져야 한다는 신앙적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해설: 에베소서 5장 19절에서 바울은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라고 권면합니다. 골로새서 3장 16절에서도 동일하게 "마음에 감사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라고 기록합니다. 시편 100편 2절의 "기쁨으로 여호와를 섬기며 노래하면서 그의 앞에 나아갈지어다"라는 선언은 기쁨과 찬송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거룩한 통로임을 보여 줍니다. 웨슬리는 자신의 찬송 모음집(Collection of Hymns for the People Called Methodists)의 서문에서, 찬송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신앙의 응답이자 공동체적 고백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찬송 사역을 통해 메서디스트 운동의 신학적 정수를 회중에게 전달하였으며, 기쁨은 인간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선물임을 늘 가르쳤습니다.

적용: 기쁨의 순간에 자기 자신에게 취하지 마십시오. 그 기쁨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며 찬송으로 그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부르는 찬송은 우리의 영적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패입니다.

3. (야 5:13 전체): 모든 형편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라

강해: 야고보서 5장 13절은 겉으로 보면 두 가지 상황에 대한 두 가지 처방처럼 보이지만, 그 심층에는 단 하나의 원리가 흐릅니다. 고난이든 기쁨이든, 삶의 모든 형편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빌립보서 4장 6절의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또한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의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삼중 명령과도 긴밀하게 연결됩니다. 야고보서의 이 본문은 기도와 찬송이 특정 상황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성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영적 호흡임을 가르쳐 줍니다.

해설: 시편 기자는 고난 중에도(시 22편), 기쁨 중에도(시 100편), 불안 중에도(시 46편) 한결같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패턴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도 겟세마네의 극한 고난 속에서 "내 뜻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마 26:39)라고 기도하셨고, 부활의 기쁨 이후에도 제자들과 함께 찬송하셨습니다(마 26:30). 웨슬리의 전기적 기록을 보면, 그는 83년의 생애 동안 고난과 기쁨의 교차 속에서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새벽 기도와 찬송으로 하루를 시작하였으며, 고난도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Prevenient Grace)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적용: 오늘 우리의 형편이 어떠하든지, 기도와 찬송은 우리 성도에게 주어진 하나님께 나아가는 특권입니다. 고난 중에 기도를 멈추지 마십시오. 기쁨 중에 찬송을 잊지 마십시오. 그 모든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맺는말[Conclusion]:

야고보서 5장 13절은 단 두 문장으로 성도의 삶 전체를 포괄하는 놀라운 영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고난과 기쁨, 눈물과 웃음, 상실과 충만—이 모든 삶의 대극이 하나님 앞에서 기도와 찬송으로 수렴될 때, 우리의 일상은 예배의 공간이 됩니다. 고난이 클수록 기도는 더 절박해지고, 기쁨이 넘칠수록 찬송은 더 풍성해집니다. 그 모든 응답의 방향이 하나님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성도와 세상 사람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웨슬리는 평생 험난한 여정과 박해, 실패와 상실을 경험하면서도, 그 모든 과정을 기도와 찬송으로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그의 신학적 핵심인 선행적 은총의 교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고난 이전부터 이미 우리를 향해 손 내밀고 계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고난은 우리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 앞으로 더 깊이 나아가게 만드는 초대입니다. 기쁨 역시 우리를 세상에 붙들어 두는 것이 아니라, 그 기쁨의 원천이신 하나님께로 우리를 이끄는 통로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어떤 형편에 처해 있으십니까? 삶이 무너지는 것 같은 고난 가운데 있다면, 지금 이 순간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오시기 바랍니다. 삶이 기쁨으로 충만하다면, 그 기쁨을 주신 하나님께 찬송으로 영광을 돌리시기 바랍니다. 기도와 찬송으로 살아가는 성도의 삶이야말로, 이 시대 가운데 빛나는 하나님 나라의 증거입니다.

기도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에게 고난 중에도 기도하게 하시고 기쁨 중에도 찬송하게 하사 삶의 모든 형편에서 주님께 나아가는 성도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기도의 끈을 놓지 않게 하시고, 은혜를 받은 그 자리에서 찬송이 흘러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고난도 기쁨도 모두 주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으며 감사하는 저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설교에 대한 질문:

1. 당신은 현재 고난 중에 있습니까, 아니면 기쁨 중에 있습니까? 그 형편에서 기도와 찬송은 어떤 모습으로 당신의 삶에 나타나고 있습니까?

2. 기쁨의 순간에 찬송 대신 세상적 방법으로 기쁨을 표현한 경험이 있다면, 그것이 나의 신앙에 어떤 영향을 미쳤습니까?

3. 웨슬리가 고난도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의 방편이 된다고 가르쳤습니다. 당신이 경험한 고난 중에서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을 발견한 순간이 있습니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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