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서 12장 13절 John의 칼럼 - 경외와 순종: 사람의 본분으로의 부르심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 우리가 과연 무엇을 남기고 어떤 의미를 간직한 채 떠나게 될까? 전도서의 결론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면서도 깊은 진리를 담고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라는 선언이다. 이 말씀은 신앙을 삶의 중심에 두었던 존 웨슬리(John Wesley)의 가르침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웨슬리는 신앙을 단순한 감정이나 이론이 아닌, 하나님과의 실제적이고 인격적인 관계로 여겼다. 그는 신앙의 목적이 단지 천국에 가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도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다고 가르쳤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삶은 인간의 진정한 자유를 회복하는 길이며, 그 속에서 참된 기쁨과 평화를 경험한다고 보았다. 이는 전도서 기자가 말한 “경외와 순종”의 실천과 정확히 일치한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단순한 두려움이 아니다. 웨슬리에 따르면, 경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인식하고 그분 앞에 겸손히 무릎 꿇는 마음이다. 그것은 사랑에서 비롯된 존경이며,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다는 고백이다. 이런 경외심이 사람의 중심에 자리할 때, 인간은 자신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참된 겸손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또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의무감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자발적 순종이다. 웨슬리는 이 순종이 사랑에 기초할 때에만 참된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랑 안에서 일하는 믿음”이 참된 신앙이라 말하며, 선행과 순종이 믿음의 자연스러운 열매라고 가르쳤다. 즉, 믿음으로 구원을 받되, 그 구원은 반드시 삶의 열매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인생의 의미를 성공, 자아실현, 쾌락 등에서 찾으려 한다. 그러나 결국 인간의 본질적인 질문, ‘나는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답은 여전히 공허할 수밖에 없다. 웨슬리의 신학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삶을 제시한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뜻을 따르며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창조된 목적이며, 이것이야말로 사람의 본분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명령을 지키는 삶은 결코 무겁기만 한 짐이 아니다. 오히려 웨슬리가 살았던 것처럼, 그것은 사랑과 은혜 안에서 누리는 자유의 길이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사랑으로 이웃을 섬길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는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게 된다. 신앙은 곧 삶이고, 그 삶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해진다.

결국 전도서 기자가 남긴 이 결론은 단순한 신학적 선언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초대다. 존 웨슬리처럼 우리도 이 말씀 앞에 정직하게 서야 한다. 그리고 질문해야 한다. 나는 지금 하나님을 경외하고 있는가? 나는 그의 명령들을 사랑으로 지키고 있는가? 그리고 나는 이 삶을 통해 진정한 목적을 발견하고 있는가?

이 칼럼은 단순한 교훈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목적에 대한 다시금 깊은 성찰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말씀에 순종하는 그 삶 속에서, 우리는 참된 사람됨을 회복하게 된다.

칼럼을 위한 질문:

1. 나는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을 잊은 채 살아가고 있는가?

2. 하나님의 명령을 ‘부담’이 아닌 ‘사랑의 응답’으로 여기며 따르고 있는가?

3. ‘사람의 본분’이라는 이 말씀 앞에서, 나는 지금 내 인생의 방향을 어떻게 점검하고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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