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23-24절 John의 말씀 묵상 - 걸음을 정하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24]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시편 기자는 믿음의 여정을 걷는 성도의 발걸음이 결코 우연이나 자기 의지에만 달려 있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존 웨슬리의 관점에서 이 말씀은 하나님의 섭리와 성도의 성화를 동시에 드러내는 귀한 진리입니다. 웨슬리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은혜가 협력하는 ‘협력적 은혜’(co-operant grace)를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걸음은 하나님이 정하시지만, 그것은 로봇처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의지와 마음을 깨우고 이끄심으로써 기쁨으로 순종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걸음을 정하신다는 것은 단순히 물리적인 길을 정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의 방향, 가치관, 선택, 그리고 궁극적인 목적지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인도입니다. 웨슬리는 성화의 여정에서 하나님이 우리의 걸음을 한 걸음씩 지도하시며, 우리가 믿음 안에서 자라가도록 하신다고 보았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길을 기뻐하신다’는 표현입니다. 즉, 성도가 믿음과 순종으로 걷는 길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이며, 그 길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가 임한다는 뜻입니다.

24절은 성도의 현실적인 경험을 인정합니다.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웨슬리는 이것을 성도의 견인의 은혜로 설명할 것입니다. 성도도 넘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유혹, 그리고 세상의 시험 때문에 우리는 자주 비틀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붙드시면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완전히 패망하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지탱하기 때문입니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인간이 스스로 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그는 성도가 은혜에 협력하여 다시 일어서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붙드실 때, 우리는 그 손을 뿌리치지 않고, 다시 믿음의 걸음을 이어가야 합니다.

이 말씀은 믿음의 길을 걷는 모든 성도에게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이 나의 걸음을 정하신다면, 내가 걷는 길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가게 되더라도, 그 길 끝에는 하나님의 선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또한 넘어지는 순간에도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붙드시면, 우리는 결코 완전히 쓰러지지 않습니다. 웨슬리는 이것을 “넘어질 수는 있으나 버려지지 않는다”라고 표현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는 두 가지 확신을 붙잡아야 합니다. 첫째, 나의 발걸음이 하나님의 인도 속에 있다는 확신입니다. 둘째, 넘어짐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이 나를 붙드신다는 확신입니다. 이 두 확신은 우리로 하여금 불안이 아니라 평안 속에 걸어가게 합니다. 웨슬리는 경건 생활과 은혜의 수단(말씀, 기도, 성례)에 충실함으로써 하나님의 인도를 민감하게 따르도록 권면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의 수단 안에 거할 때, 주님의 기뻐하시는 길 위를 걷게 되며, 넘어짐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발걸음을 하나하나 세시며, 우리의 모든 길을 아십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우리가 완전한 성화에 이르기까지, 결코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십니다. 오늘도 그 손에 붙들린 채 믿음의 길을 걸어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걷고 있는 길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지 어떻게 점검하고 있는가?

2. 내가 넘어졌을 때, 하나님의 손길을 어떻게 경험해 보았는가?

3. 하나님의 걸음 인도하심에 민감해지기 위해 내가 더 힘써야 할 은혜의 수단은 무엇인가?

기도합시다:

주님, 제 걸음을 정하시고 그 길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넘어질 때에도 저를 붙드시는 주님의 손길을 믿음으로 의지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인도하심 안에서 걸으며,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겨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