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 4장 1-2절 말씀 묵상 -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사도 바울은 자신과 동역자들을 소개하면서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교회 지도자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지닌 신앙의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우리 모두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사명자로 부름받았습니다. 이 부르심은 단순한 직무가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위탁하신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의 자리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비밀’이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복음입니다. 세상은 이 진리를 알지 못하였지만,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주심으로 이제 우리는 그 놀라운 구원의 신비를 깨닫게 되었습니다(엡 3:4-6 참조). 하나님께서는 이 복음을 우리에게 맡기시며, 세상 가운데 증거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단순히 복음을 아는 자가 아니라, 그 복음을 관리하고 전해야 할 책임을 가진 청지기입니다.
바울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강조합니다. 충성(faithfulness)이란 단지 열심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맡기신 분께 대한 절대적인 신뢰와 성실한 순종을 포함합니다. 청지기는 주인의 뜻에 따라 일하며,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주인의 명예를 위해 행동해야 합니다. 신앙의 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복음, 은사, 시간, 물질—이 모든 것은 그분의 뜻에 따라 충성스럽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요한 웨슬리 역시 이 구절을 매우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불러 맡기신 사역은 그분의 비밀을 드러내는 거룩한 의무”라고 말하며, 신자의 삶을 철저히 ‘은혜의 청지기’로 이해했습니다. 웨슬리에게 충성은 단순한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은혜에 대한 사랑의 응답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기에, 그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그 응답의 가장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충성입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이 말씀은 동일하게 주어집니다. 세상은 성과와 효율을 중요시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충성을 보십니다. 눈에 띄는 업적보다 마음의 진실함을, 화려한 결과보다 꾸준한 순종을 기뻐하십니다. 우리가 맡은 일이 크든 작든, 그 자리에서 주님께 대한 사랑으로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은 그것을 기뻐 받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의 사역, 가정, 직장, 교회에서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임을 기억합시다. 그리고 주님 앞에서 “충성된 종아,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받을 그 날을 바라보며, 묵묵히 맡은 자리에서 주의 일을 감당합시다. 우리의 충성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수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충성은 우리의 이름을 높이는 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길입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 어떤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까?
2. 내 삶의 어떤 부분에서 충성보다 자기 만족을 더 추구하고 있습니까?
3. 오늘 나는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 어떤 구체적인 충성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기도합시다:
주님, 저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불러주시고 하나님의 비밀을 맡겨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저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충성된 청지기로 살게 하소서. 맡겨진 자리에서 진실과 사랑으로 주님을 섬기게 하시고, 오직 주의 영광만을 드러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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