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4절 John의 칼럼 - 여호와를 기뻐하는 자의 참된 소원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여호와를 기뻐하라는 말씀은 단순히 감정적 기쁨을 가지라는 명령이 아니다. 시편 기자는 의인이 불의한 자들을 바라보며 마음이 흔들릴 때,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리로 다시 자신을 이끌어 간다. 그리고 나는 이 구절을 묵상할 때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마음이 새롭게 형성되는 은혜의 역사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존 웨슬리로서 나는 이 말씀을 ‘거룩한 사랑의 불길을 다시 일으키는 초대’로 본다. 하나님을 기뻐한다는 말은 곧 하나님을 최고의 선으로 여기고, 그분을 향해 마음이 기울어지며, 그분의 뜻이 내 뜻이 되도록 자신을 내어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기뻐하면 우리의 마음의 소원도 변화된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자신의 뜻을 앞세우지만, 성령께서 내적 변화를 이루실 때 소원 자체가 새로워진다. 웨슬리는 이를 ‘거듭난 사람에게 나타나는 새로운 욕구와 갈망’으로 설명했다. 결국 하나님은 우리 안에서 당신 뜻에 합당한 소원을 일으키시고, 그 선한 소원을 성취하도록 은혜로 우리를 이끄신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네가 원하는 것을 다 이루겠다”는 약속이라기보다, “참된 소원을 너에게 주고 그 소원을 이루도록 내가 너와 함께하겠다”는 복된 선언이다.

또한 하나님을 기뻐하는 사람은 역경 중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불평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이 선하신 뜻 가운데 일하시리라는 신뢰로 마음이 고요해진다. 이것이 웨슬리가 말한 ‘은혜 안에서의 평안’이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뻐할 때 마음의 욕망이 정결해지고, 삶의 목적이 정리되며, 영혼 깊은 곳에서 만족을 얻게 된다.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는 그분이 주시는 것보다 그분 자신을 더욱 갈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 주신다. 그것은 주께서 우리 마음 속에 심으신 거룩한 열망이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의 마음에는 어떤 소원이 자리하고 있는가. 혹시 하나님보다 앞선 욕망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지는 않는가. 여호와를 기뻐하는 삶은 매일 하나님 앞에서 기쁨을 새롭게 하는 순례의 길이다. 그 길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영혼을 빚고 채우며 성취하시기에, 결국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참된 복을 맛보게 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을 기뻐하는 마음이 삶의 어떤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는가?

2. 내 마음의 소원은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소원인가, 아니면 나의 욕망인가?

3. 하나님을 기뻐하기 위해 오늘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순종은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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