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6장 31절 John의 칼럼 - 염려를 비우고 은혜를 채우는 길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이 말씀은 우리 일상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본래 생존을 위한 필요를 걱정하는 존재이며, 예수님의 시대 사람들 역시 하루의 양식이 불안정한 삶을 살아갔다. 그러나 주님은 바로 그런 삶의 한복판에서 “염려하지 말라” 명하신다. 영국의 사제였던 존 웨슬리의 관점에서 보면, 이 말씀은 단순한 마음의 위로가 아니라 ‘성화의 삶으로 초대하는 명령’이다. 웨슬리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만 우리의 마음이 참된 자유와 거룩함을 향해 걸어갈 수 있다고 보았다.
웨슬리에게 염려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믿음을 약하게 하는 영적 짐’이었다. 염려는 하나님이 공급자이심을 잊게 하고, 은혜의 흐름을 막으며, 오늘 내가 순종해야 할 일을 보지 못하게 만든다. 그는 성도들이 거룩한 삶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속 염려를 벗어던지고, 하나님이 주시는 현재의 은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수님이 염려하지 말라고 하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이미 아시고 돌보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추상적 진리가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맡기는 실천적 신앙으로 이어진다.
또한 웨슬리는 ‘행하는 믿음’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에게 믿음은 마음속 확신만이 아니라, 일상의 선택과 행동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염려하지 않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그것은 오늘의 작은 필요를 하나님께 맡기고, 내가 해야 할 선을 실천하는 것이다. 내일의 결과를 붙잡으려 애쓰기보다, 오늘의 순종을 충실히 살아내는 것이다.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하나님께 맡길 때, 우리는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사랑과 선행에 헌신할 수 있다. 염려가 줄어들수록 마음은 자유로워지고, 자유로워진 마음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움직인다.
예수님의 이 말씀은 우리가 무책임하게 살라는 뜻이 아니다. 책임을 다하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라는 뜻이다. 웨슬리는 이것을 ‘은혜의 질서’라고 보았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마음이 먼저이고, 그 신뢰 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충실히 행하는 것이다. 결국 염려하지 않는 삶은 “내 삶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나는 그분의 사랑 안에 있다”는 믿음에서 나온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필요를 아시는 만큼, 우리는 걱정보다 순종을, 두려움보다 사랑을 선택할 수 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염려에서 자유케 하시며, 은혜로 충만한 삶으로 초대하신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일상에서 가장 자주 하는 염려가 무엇이며, 그것이 내 신앙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2. 하나님께 결과를 맡기고 내가 해야 할 책임을 성실히 행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
3. 오늘 내가 내려놓아야 할 염려 한 가지와, 대신 붙잡아야 할 약속 한 가지는 무엇일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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