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30절 John의 말씀 묵상 - 은총의 역설, 겸비함으로 얻는 하늘의 상급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

그리스도인의 삶은 세상의 원리와는 전혀 다른 '거룩한 역설' 위에 세워져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를 선포하십니다. 세상은 속도와 순위, 소유의 양으로 '먼저 된 자'를 규정하지만, 하늘의 법칙은 그 마음의 중심이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를 묻습니다. 우리가 처음 주를 영접했을 때의 뜨거운 열정과 겸손을 잃어버리고, 신앙의 연수나 직분을 자신의 의로 삼기 시작할 때 우리는 도리어 영적인 침체와 후퇴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먼저 되었으나 나중 되는 경계해야 할 신앙의 태도입니다.

저 존 웨슬리는 늘 '성결'과 '그리스도인의 완전'을 향해 달음질할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 경주에서 가장 위험한 적은 '자기 만족'이라는 교만입니다. 스스로를 영적인 선두 주자라고 착각하는 순간, 은총의 통로는 막히고 맙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먼저 된 자'는 유대인이나 율법주의자들처럼 자신들의 기득권에 안주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반면 '나중 된 자'는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오직 하나님의 자비만을 구하며 나아가는 이들입니다. 은총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에, 스스로를 낮추는 자가 하늘에서는 가장 귀한 자로 세워집니다.

우리는 매일 '성화(Sanctification)'의 과정을 걸어가야 합니다. 어제의 은혜가 오늘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신앙의 연수가 깊어질수록 우리는 더욱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혹시 당신의 마음속에 "나는 이만큼 헌신했으니 당연히 앞서 있다"는 보상 심리가 자리 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만약 그렇다면 당신은 나중 될 위험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자격 있는 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끝까지 주님의 긍휼을 붙드는 자의 처소임을 잊지 마십시오.

또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비록 인생의 늦은 시기에 주를 만났거나,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연약한 자라 할지라도 낙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중심을 보십니다. 지금 이 순간, 온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자는 비록 나중에 왔을지라도 하늘 잔치의 가장 앞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성령의 불길은 순서에 매이지 않고, 오직 갈망하는 영혼 위에서 가장 뜨겁게 타오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부디 '먼저 됨'의 교만을 버리고 '나중 됨'의 겸비함을 입으십시오. 주님 앞에서는 오직 어린아이와 같은 순전함만이 우리를 참된 제자로 만듭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값없는 은총으로 부름받은 죄인들일 뿐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나보다 낫게 여기며, 오직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함께 완주하는 공동체가 됩시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 우리 모두가 주님의 품 안에서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칭찬을 들으며 가장 먼저 된 자의 기쁨을 누리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당신의 신앙 연수나 직분이 주님 앞에서 은근한 교만이나 '기득권'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2. 나중에 믿게 된 형제나 이웃을 보며, 그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기뻐하며 나보다 낫게 여기고 있습니까?

3. 오늘 하루, '나중 된 자'의 심정으로 하나님의 전적인 은총만을 구하며 살아가기 위해 결단해야 할 행동은 무엇입니까?

기도합시다: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먼저 부름받은 은혜에 감사하지만 그 감사가 나의 의가 되어 타인을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날마다 십자가 아래에서 나를 낮추게 하시고, 오직 주님의 긍휼만이 나를 살게 함을 고백합니다. 마지막까지 겸손의 경주를 완주하여 주님의 기쁨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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