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태복음 23장 12절 John의 강해 - 겸손과 높이심
제목: 천국 시민의 거룩한 역설, 겸손과 높이심
구절: 마태복음 23장 12절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가장 위대한 역설을 마주합니다. 타락한 본성을 가진 세상은 스스로 높아지려 끊임없이 탑을 쌓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낮아짐이 곧 영광의 길이라 선포하십니다. 교만은 영혼을 파멸로 이끄는 가장 큰 질병이며, 겸손은 거룩한 성화(Sanctification)로 나아가는 첫걸음입니다. 바리새인의 위선을 경계하고, 오직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 참된 높임을 받는 비결을 이 시간 엄숙히 나누고자 합니다.
1. 자기 높임의 위험성과 필연적 추락 (12절 상반절)
본문에서 "자기를 높이는 자"는 헬라어 원문의 의미를 살피면, 자신의 위치를 인위적으로 격상시키려는 능동적인 교만을 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앞선 구절들에서 바리새인들이 상석에 앉기를 좋아하고, 랍비라 칭함 받기를 즐겨한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웨슬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의(righteousness)를 세우려는 '자기 우상화'의 죄악입니다. 스스로를 높이는 행위는 단순히 도덕적인 결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는 영적 반역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며, 스스로 왕이 되려 하는 자의 왕관을 반드시 벗기십니다. 높이 올라갈수록 추락의 충격이 큰 것처럼, 영적인 교만은 가장 비참한 영적 파산, 즉 '낮아짐'을 초래합니다. 이는 심판 날에 겪게 될 수치스러움을 의미합니다.
-해설: 이 진리는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의 통치 원리입니다. 잠언 16장 18절은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라고 경고합니다. 이사야 14장에서는 샛별 루시퍼가 "내가 지극히 높은 이와 비기리라"하며 스스로를 높이다가 스올(음부)의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장면을 묘사합니다. 또한, 다니엘서의 느부갓네살 왕은 자신의 위엄을 자랑하다가 짐승처럼 낮아졌습니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쌓아 올린 바벨탑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 앞에서 반드시 무너질 수밖에 없음을 역사적으로, 그리고 예언적으로 증언하는 것입니다.
-적용: 성도 여러분, 우리는 교회 안에서 직분이나 신앙의 연조를 자랑하며 은근히 대접받기를 원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가 남보다 조금 더 기도하고, 조금 더 헌신한다고 해서 영적 우월감에 빠져 있다면 그것이 바로 바리새인의 누룩입니다. 다른 이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의 경건을 전시하려는 태도를 버리십시오. 스스로 높아지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그것이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가장 멀어지게 만드는 지름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자기 낮춤의 미덕과 거룩한 성화 (12절 중반절)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에서 '낮추다'는 비굴해지거나 자신을 학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피조물 됨과 죄인 됨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태도입니다. 존 웨슬리는 진정한 겸손을 "자신의 죄와 무능력을 깨닫고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상태"라고 보았습니다. 자기를 낮추는 것은 나의 자아(Ego)를 십자가에 못 박고, 내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순종의 극치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보여주신 섬김의 본, 그리고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복종하신 그 마음을 품는 것이야말로 성도가 추구해야 할 '그리스도인의 완전(Christian Perfection)'을 향한 핵심적인 성품입니다.
-해설: 빌립보서 2장 5-8절은 그리스도의 겸손(Kenosis)을 가장 완벽하게 설명합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 또한, 미가 6장 8절은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것이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임을 명시합니다. 세례 요한이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요 3:30)고 고백했던 것처럼, 참된 겸손은 나의 존재가 희미해지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만이 선명하게 드러나도록 자리를 비켜드리는 것입니다.
-적용: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서기를 즐겨하십시오.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궂은일을 기쁨으로 감당하며,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을 훈련하십시오. 가정과 직장에서 나의 권리를 주장하기보다 상대방을 섬길 기회를 찾으십시오. 이것은 손해 보는 삶이 아니라, 우리 안에 계신 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는 가장 거룩한 훈련입니다.
3. 하나님의 주권적 높이심과 영광 (12절 하반절)
"높아지리라"는 말씀은 미래형 수동태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내가 노력해서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체가 되어 우리를 높여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세상이 주는 영광은 아침 안개와 같아 금방 사라지지만, 하나님께서 높여 주시는 영광은 영원합니다. 웨슬리는 이 높이심을 종말론적인 상급뿐만 아니라, 현세에서 누리는 하나님의 깊은 임재와 은총으로도 해석했습니다. 겸손한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시며(약 4:6), 그 영혼을 들어 올려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하늘의 평강과 권위로 채워주십니다. 진정한 승리는 스스로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정하시어 올려주시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해설: 베드로전서 5장 6절은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출애굽 때 모세를 높이시고, 목동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하나님의 섭리와 일맥상통합니다. 누가복음 1장 마리아의 찬가(Magnificat)에서도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눅 1:52)라는 고백이 나옵니다. 야고보서 4장 10절 역시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고 확증합니다. 이 모든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법칙이 세상의 성공 법칙과 정반대임을 보여주며, 최종적인 심판대 앞에서 누가 진정한 승리자인지를 예고합니다.
-적용: 지금 당장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은밀한 중에 보시며 겸손한 자의 눈물을 닦아 주십니다. 사람의 칭찬과 명예를 탐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칭찬을 기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으로 여러분을 존귀하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유일한 야망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맺는말[Conclusion]: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주신 말씀은 단순한 윤리적 교훈을 넘어 구원의 서정(Ordo Salutis)을 관통하는 진리입니다. 그리스도교의 핵심은 '자기 부인'에 있습니다. 우리가 십자가 앞에서 철저히 낮아져 자신의 무가치함을 고백할 때, 역설적으로 하나님의 무한한 은혜가 우리를 채우며 우리를 하늘 보좌의 상속자로 높여주십니다. 세상은 더 높은 자리, 더 많은 권력을 쥐라고 유혹하지만, 우리 성결교회 성도들은 주님께서 가신 좁은 길, 곧 섬김과 낮아짐의 길을 걸어야 합니다. 교만의 껍질을 깨뜨리고 겸손의 옷을 입으십시오.
이제 삶의 자리로 돌아가 실천하십시오. 가정에서, 교회에서, 그리고 사회 속에서 가장 낮은 자가 되어 섬기십시오. 그것이 비굴함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은 가장 고귀한 태도임을 믿으십시오. 우리가 스스로를 낮출 때, 전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우리를 붙드실 것입니다. 잠시 잠깐의 세상 영광이 아닌, 영원히 쇠하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오늘도 겸손히 주님과 동행하는 거룩한 순례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설교에 대한 질문:
1. 존 웨슬리가 말한 '자기 우상화'로서의 교만이 현대 신앙인들에게 어떤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까?
2. '자기를 낮춘다'는 것이 심리적 열등감과 구별되는 성경적 특징은 무엇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은 무엇입니까?
3. 본문에서 말하는 '높아지리라'는 약속이 현세의 삶과 내세의 상급에서 각각 어떻게 성취된다고 믿습니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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