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7편 5-6절 John의 강해 설교 - 여호와께 맡기는 성도의 길

제목: 여호와께 맡기는 성도의 길
본문: 시편 37편 5-6절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본 시편은 악인과 의인의 길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상황 속에서 다윗이 성도들에게 주는 영적 권면이며, 존 웨슬리는 이 말씀을 “온전한 신뢰의 실천이 성화의 길을 밝히는 핵심”이라 하였습니다.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과 불확실함 속에 놓여 있으나,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길을 의탁할 때 주님은 그 길을 친히 이끄시고, 그의 공의로 우리의 삶을 비추어 주십니다.

1. 여호와께 맡기는 신뢰의 태도 (5절 상)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는 말씀은 단순한 감정적 위탁이 아니라 삶의 주도권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적극적 신앙행위입니다. 히브리어 '굴'(גּוֹל)은 “굴리다, 넘기다”라는 의미로, 짐을 완전히 옮겨 하나님께 넘기는 행동을 뜻합니다. 웨슬리는 이 구절을 “자기 의지의 왕좌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전적으로 놓아 드리는 거룩한 항복”이라 정의했습니다.

-관주: 잠언 16:3은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리라”고 말하며, 맡김과 성취의 관계를 분명히 밝힙니다. 이사야 26:3에서는 마음을 하나님께 고정한 자에게 완전한 평강을 주신다 하여, 맡김의 결과가 평강임을 서술합니다. 예수께서도 마태복음 6장에서 염려를 버리고 하나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면 모든 것을 더하신다고 말씀하시며, 신뢰의 삶을 강조하셨습니다.

-적용: 성도는 자신의 계획, 감정, 미래에 대한 불안까지도 하나님께 진실하게 넘겨 드려야 합니다. 맡김은 방종이 아니라 순종의 길이며, 자기중심적 의지를 내려놓도록 돕는 성화의 과정입니다.

2.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의 실천 (5절 하)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삶에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신다는 약속입니다. 히브리어 '바타흐'(בָּטַח)는 “안전하게 기대다, 확신하다”라는 의미로, 흔들리지 않는 의탁의 태도를 나타냅니다. 웨슬리는 믿음의 실천을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내 안에서 드러나도록 마음을 열어 드리는 영적 통로”라 설명했습니다.

-관주: 시편 22:4-5에서 다윗은 조상들이 하나님께 의뢰함으로 부끄럼을 당하지 않았음을 고백하며, 신뢰와 하나님의 응답이 반복적 역사임을 보여 줍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믿음으로 순종한 성도들의 사례를 제시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이 결국 그의 뜻의 성취로 이어짐을 설명합니다.

-적용: 우리의 의지는 흔들릴 수 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상황이 아닌 하나님께 기대어야 합니다. 믿음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며, 하나님께서 이루실 것을 기다리는 영적 인내의 실천입니다.

3. 하나님의 의와 공의를 드러내는 삶 (6절)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정직한 삶을 드러내시는 방식이 명백하고 숨김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정오의 해는 가장 밝고 그림자가 가장 적은 때입니다. 웨슬리는 이를 “성화된 삶이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증거로 세상 앞에 빛나게 되는 은혜”라고 언급했습니다.

-관주: 말라기 4:2에서 “의로운 해가 떠올라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라”고 말씀하듯, 하나님의 의는 회복과 생명을 가져오는 빛입니다. 마태복음 5:16에서도 예수께서는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추라”고 하시며, 하나님께 맡긴 삶이 결국 선행과 거룩함으로 드러나도록 명하셨습니다.

-적용: 성도는 자신의 의를 스스로 증명하려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드러내실 것을 믿고 인내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세상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완전히 밝혀질 진리의 빛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맺는말[Conclusion]:

하나님께 맡기는 삶은 단순한 영적 감상이 아니라 신앙의 실질적 방향 전환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길을 개척하려는 유혹 속에 살고 있지만, 다윗은 우리의 길을 여호와께 넘겨 드리라고 권합니다. 이는 웨슬리가 강조한 ‘전적 헌신’의 시작이며, 우리의 의지와 감정의 중심을 하나님께 이양하는 거룩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주님은 반드시 역사하시며, 그 길을 인도하고 그 삶의 의미를 완성해 주십니다. 맡김과 신뢰는 결코 우리의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행위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성화되도록 하는 통로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성도들의 의로움을 정오의 빛처럼 드러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겪는 억울함, 침묵의 시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삶을 빛으로 준비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굳게 믿고 기도와 순종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맡김의 삶은 결국 주님의 영광이 우리의 삶에 선명하게 드러나는 길이며, 이 은혜의 빛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하나님께 맡기고 의지하는 자에게 주님은 오늘도 그의 공의를 빛처럼 나타내실 것입니다.

설교에 대한 질문:

1. 하나님께 맡긴다는 행위가 실제 삶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드러날 수 있을까요?

2.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흔들릴 때 어떤 영적 훈련이 도움이 될까요?

3. 하나님께서 의와 공의를 드러내시는 “정오의 빛”이 오늘 우리의 삶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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