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12절 John의 칼럼 - 자기를 비우는 자에게 임하는 은총의 질서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

하나님의 나라는 세상의 질서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신비로운 역설의 공간이다. 세상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자신을 증명하라 가르치지만, 주님께서는 스스로를 낮추는 자가 진정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이 원리는 단순히 도덕적인 겸손을 권장하는 차원을 넘어, 인간의 영혼이 어떻게 하나님의 거룩한 은총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영적 법칙을 제시한다.

인간의 타락한 본성은 끊임없이 자기중심적인 교만으로 향하려 한다. 스스로를 높이려는 마음은 결국 하나님의 자리에 자신을 두려는 시도이며, 이는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마음이 자기 자신으로 가득 차 있는 자에게는 하나님의 은총이 머물 자리가 없다. 따라서 낮아짐은 단순히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무력함을 철저히 깨닫고 그분의 도우심을 갈망하는 빈 마음이 되는 과정이다.

존 웨슬리는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란 곧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충만한 상태’라고 가르쳤다. 이러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를 높이려는 욕망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자기를 낮추는 행위는 성화의 과정에서 필수적인 단계이다. 스스로를 낮추어 겸비하게 될 때, 비로소 성령의 능력이 우리 안에 거하게 되며, 교만이 깎여나간 자리에 하나님의 형상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진정한 겸손은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그 열매를 맺는다. 자기를 낮추는 자는 타인을 자신보다 낫게 여기며, 지극히 작은 자를 섬기는 일에서 기쁨을 찾는다. 세상적인 명예나 권력을 탐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헌신한다. 이러한 삶은 겉으로 보기에 낮아 보일지라도, 하늘의 관점에서는 가장 고귀하고 품격 있는 영적 권위를 지니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를 높이는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에게는 더 큰 은혜를 베푸신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하나님의 은총은 낮은 마음을 가진 자들에게 흘러가 머문다. 자기를 낮추는 자가 높아진다는 약속은 장차 올 하나님 나라에서의 보상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누리는 평안과 승리를 포함한다. 영혼이 낮아질수록 하늘의 영광은 더욱 선명하게 그 삶에 투영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매 순간 자신을 비우고 낮추는 연습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 오직 주님만이 삶의 주인 되시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높아짐’, 즉 거룩한 성화의 단계에 이를 수 있다. 자기를 낮추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삶이야말로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복되고 영광스러운 목적지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본문에서 말하는 '낮아짐'이 그리스도인의 성화 과정에서 왜 필수적인 단계인가?

2. 일상 속에서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을 제어하고 실질적으로 겸손을 실천할 방법은 무엇인가?

3. '낮아지는 자가 높아진다'는 주님의 약속이 오늘날 경쟁 사회를 사는 우리에게 주는 위로는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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