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 2장 20절 John의 말씀 칼럼 -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사도 바울이 선포한 이 고백은 성도가 지향해야 할 신앙의 정수를 담고 있다. 십자가는 단순히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 우리 삶에서 매 순간 반복되어야 할 영적 실재다. 그리스도와 함께 못 박힌다는 것은 나의 타락한 의지와 교만한 자아를 온전히 내려놓는 전인적인 결단을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성도의 심장 속에서 일어나는 실제적인 변화다.

존 웨슬리는 죄 사함을 받는 '칭의'를 넘어,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되는 '성화'를 강조했다. 십자가에서의 죽음은 곧 죄의 권세와 지배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뜻한다. 성도는 십자가를 통과함으로써 비로소 하나님을 향해 온전히 살아있는 존재가 되며, 이는 마음의 성결과 완전한 사랑으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관문이다. 내가 죽어야만 비로소 참된 생명이 시작되는 법이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라는 고백은 삶의 주권이 완전히 이동했음을 선언한다. 나의 이기적인 욕망이 지휘하던 자아의 보좌에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께서 좌정하신다.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는 것은 그분의 거룩한 성품과 무한한 사랑이 나의 인격과 행실을 통해 자연스럽게 흘러나온다는 신비로운 연합의 증거다. 이것이 바로 성도가 누릴 수 있는 가장 높은 특권이다.

성도는 여전히 연약한 육신을 입고 시련과 유혹이 가득한 세상 속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 삶의 방식은 이전과 완전히 다르다. 자기 중심적인 투쟁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신뢰하는 믿음 안에서 호흡한다. 이 믿음은 단순히 머리로 동의하는 지식이 아니라, 사랑으로 역사하며 삶의 모든 순간에서 주님을 의지하고 순종하게 만드는 역동적이고 산 믿음이다.

우리를 위해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은 무한한 자비와 사랑의 확증이다. 웨슬리는 이 십자가 사랑에 깊이 감화되어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성도의 최고 목표라고 보았다. 그 희생의 깊이를 깨달은 자는 더 이상 자신을 위해 살 수 없다. 십자가의 사랑은 우리를 이기주의의 늪에서 건져내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게 만드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신앙의 끝이 아니라 거룩한 여정의 출발점이다. 매일의 삶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분과 함께 다시 살 때, 성도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거룩한 능력을 경험한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의 온전한 주인이 되실 때,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비로소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물이 된다.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의 생명이 우리를 통해 온 땅에 전해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고백이 나의 일상적인 선택과 행동에서 어떻게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가?

2. 내 삶의 주권이 나에게 있는지, 아니면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께 있는지 점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유혹은 무엇인가?

3.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 단순히 관념에 머물지 않고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 되기 위해 오늘 실천해야 할 성화의 발걸음은 무엇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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