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명기 31장 6절 John의 칼럼 - 두려워 말라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없이 많은 두려움과 마주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예상치 못한 위기가 닥칠 때, 사랑하는 이를 잃을 때, 미래가 불투명하게 느껴질 때 - 인간의 심장은 본능적으로 떨린다. 두려움은 인간에게 가장 오래된 감정 중 하나이며, 그것을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성경은 오늘, 그 두려움 앞에 서 있는 우리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신다.
모세는 이 말씀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남긴다. 120세의 나이로 생의 마지막을 앞둔 그는, 40년을 함께한 백성 앞에서 지팡이 대신 말씀을 건넨다. 요단강 너머 가나안은 약속의 땅이었지만, 동시에 강력한 족속들이 자리 잡은 두려움의 땅이기도 했다. 모세 없이, 새 지도자 여호수아와 함께 그 땅으로 들어가야 하는 백성의 마음은 얼마나 흔들렸을까. 바로 그 자리에서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고 선언하신다.
이 말씀의 핵심은 '하나님의 동행'이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함께 가시며(הוֹלֵךְ עִמָּךְ, holech immach)"는 단순한 동반이 아니라 앞서 나아가시는 하나님의 능동적 개입을 뜻한다. 하나님은 뒤에서 지켜보는 분이 아니라, 우리보다 먼저 그 두려운 자리로 들어가시는 분이다. "결코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이중 부정의 강조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음을 선포한다.
존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단지 구원의 순간에 국한시키지 않았다. 그는 성도의 일상, 고난, 결단의 순간마다 하나님의 은혜가 먼저 다가와 함께하신다고 가르쳤다. 신명기 31장 6절은 바로 그 선행적 은총(prevenient grace)의 현장이다. 우리가 용기를 내기도 전에, 하나님은 이미 우리 앞길을 예비하고 계신다.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이유는 내 능력이 아니라, 먼저 가시는 하나님께 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자리는 어디인가. 어쩌면 요단강 앞의 이스라엘처럼, 건너야 할 강이 눈앞에 있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는 곳일지도 모른다.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말씀하신다. "두려워하지 말라. 나 여호와 네 하나님이 너와 함께 간다." 이 약속을 붙드는 자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더라도, 그 두려움보다 크신 하나님과 함께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 그것이 믿음이며, 그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성도의 용기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지금 내 삶에서 두려움이 앞서고 있는 영역은 어디인가? 하나님의 동행을 아직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
2. 모세가 백성에게 이 말씀을 남긴 상황처럼, 나는 내 주변의 누군가에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말씀을 전해야 할 사람이 있는가?
3. '강하고 담대하라'는 명령은 두려움이 없는 상태를 요구하는가, 아니면 두려움 속에서도 나아가는 결단을 요구하는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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