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브리서 13장 8절 John의 칼럼 - 어제도 오늘도 영원히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
우리는 변화의 시대를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어제와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기술이 바뀌고, 관계가 흔들리고, 가치관이 뒤집힌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묻는다. "변하지 않는 것이 과연 있는가?" 히브리서 기자는 그 질문에 단호하고 명확하게 답한다. 예수 그리스도, 바로 그분이 변하지 않으신다고.
히브리서 13장 8절의 헬라어 원문은 "Ἰησοῦς Χριστὸς χθὲς καὶ σήμερον ὁ αὐτὸς καὶ εἰς τοὺς αἰῶνας" (이에수스 크리스토스 크테스 카이 세메론 호 아우토스 카이 에이스 투스 아이오나스)이다. 여기서 핵심 단어 "ὁ αὐτὸς"(호 아우토스)는 단순히 '같다'는 뜻이 아니라 '본질 자체가 동일하다'는 강한 존재론적 선언이다. 예수께서 어제 보여주신 긍휼, 오늘 우리에게 내미시는 은혜, 그리고 영원 속에서 이루실 구원은 단 하나의 동일한 성품에서 흘러나온다.
John Wesley는 그리스도의 불변하심을 단순한 교리적 명제가 아닌 살아 있는 신앙의 기초로 보았다. 그는 하나님의 선행적 은총(prevenient grace)이 모든 사람에게 차별 없이, 시대를 초월하여 동일하게 흐른다고 가르쳤다. 변하지 않으시는 그리스도는 어느 시대의 성도에게나 동일한 은혜로 다가오신다.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임하셨던 그 그리스도께서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임하신다.
이 말씀은 히브리서가 기록될 당시 극심한 박해와 혼란 속에 있던 유대인 성도들에게 주어진 위로의 선언이었다. 지도자들이 세상을 떠나고(히 13:7), 이단 사상이 교회를 흔들고, 삶의 근거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사람은 변해도 그리스도는 변하지 않으신다'는 진리를 닻처럼 내려놓는다. 오늘 우리도 다르지 않다. 믿었던 사람이 떠나고, 세상이 혼돈에 빠질지라도, 그리스도는 흔들리지 않으신다.
불변하시는 그리스도는 우리에게 두 가지를 동시에 허락하신다. 첫째는 안정감이다. 변하지 않으시는 분을 삶의 중심에 모실 때, 우리는 세상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내면의 평안을 얻는다. 둘째는 소망이다. 어제 허락하신 은혜가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게 주어진다는 약속은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우리를 붙든다. 성도의 삶은 이 불변의 그리스도 위에 세워질 때 비로소 흔들림 없는 집이 된다.
우리 삶의 유일한 상수(常數)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은 어제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오늘 성령으로 우리 곁에 계시며, 영원토록 왕으로 다스리신다. 이 사실 하나가 믿음의 출발이자 완성이다. 날마다 변해가는 세상 한가운데서, 변하지 않으시는 그분을 바라보는 것이 곧 신앙의 본질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내 삶에서 가장 자주 흔들리는 영역은 어디인가? 그 자리에 변하지 않으시는 그리스도를 어떻게 모실 수 있을까?
2. 나는 그리스도의 불변하심을 교리로만 알고 있는가, 아니면 삶의 실제 위로와 힘으로 경험하고 있는가?
3. 주변에 변화와 혼란으로 지쳐 있는 이웃에게 이 말씀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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