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5장 7절 칼럼 - 염려를 주께 맡기는 삶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이 말씀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염려와 불안을 다루는 길을 제시한다. 존 웨슬리(John Wesley)의 관점에서 이 구절은 단순한 위로의 말씀이 아니라,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며 성령 안에서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성도의 실천적 지침이다.

웨슬리는 인간의 염려가 죄성과 연약함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그는 우리의 마음이 세상적인 욕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힐 때, 하나님의 은혜에서 멀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드로전서 5:7은 이러한 염려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섭리에 자신을 맡기라는 초대이다. 웨슬리는 이 말씀을 통해 성도가 하나님의 사랑과 돌보심을 신뢰하며, 모든 근심을 그분께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 위로가 아니라, 믿음의 행위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의미한다.

삶은 종종 우리를 불안으로 이끈다. 생계, 건강, 가정, 미래에 대한 걱정은 우리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 웨슬리는 이러한 염려가 우리의 영혼을 얽매고, 하나님께로 향하는 믿음을 가로막는다고 보았다. 그는 설교에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자는 평안함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는 염려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기도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라는 가르침이다. 베드로의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돌보신다. 웨슬리는 이 신뢰가 성화(聖化)의 여정에서 필수적이라고 보았다. 성화는 하나님의 은혜로 점진적으로 거룩해지는 과정이며, 염려를 맡기는 것은 그 첫걸음이다.

웨슬리의 실천적 신학은 이 말씀을 삶에 적용하도록 촉구한다. 그는 성도들이 기도, 성경 묵상,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믿음을 키워야 한다고 가르쳤다. 예를 들어, 그는 감리교 모임에서 성도들이 서로의 짐을 나누고 기도함으로써 염려를 덜어내는 것을 보았다. 오늘날 우리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의 염려를 나누고, 하나님께 함께 맡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이는 웨슬리가 강조한 ‘사랑의 실천’과도 연결된다. 하나님께 염려를 맡긴 사람은 자유로워져 이웃을 섬기고 사랑할 수 있다.

결국, 베드로전서 5:7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돌보심을 신뢰하라는 명령이다. 웨슬리는 이 신뢰가 단순히 개인적 평안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삶으로 이어진다고 보았다. 염려를 주께 맡기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행동할 힘을 얻는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염려를 주께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구하자. 하나님은 우리의 짐을 지시며, 우리를 사랑으로 돌보신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당신의 삶에서 가장 큰 염려는 무엇이며, 이를 하나님께 맡기기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겠는가?

2. 웨슬리의 가르침에 비추어, 공동체 안에서 염려를 나누는 것이 왜 중요한가?

3. 염려를 하나님께 맡긴 후, 어떻게 이웃을 섬기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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