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서 1장 10절 John의 칼럼 - 뜻 안의 길
"어떻게 하든지 이제 하나님의 뜻 안에서 너희에게로 나아갈 좋은 길 얻기를 구하노라"
바울은 로마에 가고 싶었다. 그것도 몹시, 간절하게. 그러나 그는 "내가 가겠다"고 하지 않았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길이 열리기를 구한다고 했다. 이 한 문장 안에 신앙인의 삶 전체가 담겨 있다. 원하는 것이 있지만, 그 원함 위에 하나님의 뜻을 올려놓는 것 - 이것이 바울의 기도 방식이었고,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다.
우리는 종종 기도를 내 계획의 승인을 받는 절차쯤으로 여기기 쉽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하려고 하는데, 잘 되게 해주세요." 그러나 바울의 기도는 달랐다. 그는 로마행을 오랫동안 소원했고(롬 1:11), 그것이 복음을 위한 일임을 확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길의 열림을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맡겼다. 소원과 복종이 함께 있는 기도 - 그것이 바울의 기도였다.
존 웨슬리(John Wesley)는 평생 수만 킬로미터를 말을 타고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의 일지를 읽어보면, 그는 늘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대로"라는 표현을 즐겨 썼다. 그에게 사역의 계획은 있었으나, 그 계획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었다.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찾았고, 문이 닫히면 더 크게 기도했다. 뜻 안에서 움직이는 사람의 발걸음은 막혀도 멈추지 않는다.
헬라어 원문에서 "좋은 길 얻기를"은 εὐοδωθήσομαι (에우오도데소마이)로, '형통한 길이 열리다', '순탄하게 나아가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단어 앞에는 반드시 ἐν τῷ θελήματι τοῦ θεοῦ (엔 토 델레마티 투 데우) - "하나님의 뜻 안에서"라는 조건이 붙어 있다. 형통은 조건 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피어나는 것이다.
성도들에게도 이 말씀은 깊이 울린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자녀를 위한 기도, 사업의 결단 앞에 선 가장의 기도, 건강을 구하는 노년의 기도 - 그 모든 기도 안에 바울처럼 "하나님의 뜻 안에서"라는 고백이 담겨 있는가. 원하는 것은 솔직하게 아뢰되, 그 결과는 주님께 드리는 것 - 그것이 성숙한 기도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길은 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바울도 로마에 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결국 죄수의 몸으로 도착했다. 그러나 그 길이 복음을 황제의 궁정까지 전한 길이 되었다. 내 뜻대로의 지름길보다, 하나님 뜻 안의 돌아가는 길이 더 깊고 더 넓다. 오늘도 "하나님의 뜻 안에서"라는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라.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 안에서"라는 고백을 진심으로 담고 있는가, 아니면 내 계획의 승인을 구하고 있는가?
2. 내 삶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인해 계획이 바뀌었던 경험이 있다면, 그때를 돌아볼 때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3. 바울이 로마에 죄수로 도착한 것처럼,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인도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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