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71편 23절 John의 말씀 묵상 - 영혼이 노래할 때

"내가 주를 찬양할 때에 나의 입술이 기뻐 외치며 주께서 속량하신 나의 영혼도 그러하리이다"

히브리어 원문은 תְּרַנֵּנָּה שְׂפָתַי כִּי אֲזַמְּרָה־לָּךְ וְנַפְשִׁי אֲשֶׁר פָּדִיתָ׃ 세 개의 핵심 단어가 이 짧은 절 안에 심겨 있습니다. 첫째, תְּרַנֵּנָּה (테란네나, "기뻐 외치다")는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BDB 어휘집에 따르면 이 동사(רָנַן, 라난)는 기쁨이 넘쳐 몸 전체로 터져 나오는 환성(喚聲), 곧 억누를 수 없는 소리의 폭발을 뜻합니다. 둘째, אֲזַמְּרָה (아잠메라, "내가 찬양하리라")는 현악기를 타며 드리는 예배의 행위로, 기교가 아닌 헌신에서 흘러나오는 찬양입니다. 셋째, פָּדִיתָ (파디타, "주께서 속량하셨다")는 종을 값 주고 사는 행위, 곧 구속(救贖)의 언어입니다. 시편 기자는 자신의 입술이 기뻐 외치는 이유를 단 한 마디로 요약합니다. "주께서 나의 영혼을 속량하셨기 때문입니다."

웨슬리는 시편 71편 전체를 다윗이 노년에 기록한 시로 이해하며, 14절 이후를 '기쁨의 찬송과 감사'의 부분으로 구분했습니다. 이 노년의 시인은 젊은 시절의 열정도, 장년의 힘도 사라진 자리에서 오히려 더 깊은 찬양으로 나아갑니다. 찬양의 크기는 능력에서 오지 않습니다. 찬양의 깊이는 은혜를 얼마나 선명하게 기억하느냐에서 옵니다. 웨슬리는 15절 주석에서 "주께서 베풀어 주신 구원과 자비의 수는 헤아릴 수 없다"고 기록했습니다. 받은 은혜가 많을수록, 입술의 찬양은 더욱 터져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웨슬리 자신의 삶이 이 시편의 살아있는 증언이었습니다. 1738년 5월 24일, 올더스게이트(Aldersgate) 거리의 한 집회에서 누군가가 루터의 로마서 서문을 읽을 때, 그는 마음이 이상하게 뜨거워지는(strangely warmed) 체험을 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영혼이 속량받았다는 내면의 확신이었습니다. 이후 웨슬리는 죽는 날까지 찬양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나는 최고로 행복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임종의 고백은 시편 71편 23절의 삶 속의 성취였습니다.

נֶפֶשׁ (네페쉬, "영혼")은 단순히 영적 차원만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히브리적 사고에서 이 단어는 한 인간의 전 존재, 곧 숨 쉬고 느끼고 갈망하는 온전한 '나'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속량하신 것은 '영혼의 일부'가 아닙니다. 나의 전 존재입니다. 웨슬리가 강조한 선행적 은총(Prevenient Grace)은 바로 이 속량의 시작을 설명합니다. 인간이 하나님을 찾기 전에,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의 영혼에 다가오셨습니다. 속량은 인간의 결단 이전에 하나님의 은총으로 시작됩니다.

성도의 찬양은 무대 위의 공연이 아닙니다. 속량받은 존재가 속량하신 분 앞에서 쏟아내는 가장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삶이 힘들 때, 기도가 메마를 때, 눈물이 앞설 때도 찬양은 가능합니다. 그것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속량하셨다"는 흔들리지 않는 사실(fact)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늙어 힘이 빠진 몸으로도 여전히 "기뻐 외치며" 찬양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묵상하는 성도들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입술은 언제 기뻐 외쳤습니까? 삶의 형편이 바뀌기를 기다리십니까? 시편 기자는 노년의 고난 속에서, 적들의 위협 속에서도 이미 찬양하고 있습니다. 찬양은 좋은 날의 특권이 아닙니다. 속량받은 영혼의 일상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영혼을 값 주고 사신 그 사실 하나가, 오늘도 당신의 입술을 열기에 충분한 이유입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어떤 상황에서 찬양이 가장 힘들어집니까? 그 어려움의 밑바닥에는 어떤 두려움이나 의심이 있습니까?

2. "주께서 속량하신 나의 영혼"이라는 고백이 나의 실제 삶에서 얼마나 구체적인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3. 나이가 들거나 힘이 약해질수록 찬양의 깊이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시편 기자의 삶에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습니까?

기도합시다:

주님, 어떤 형편 속에서도 속량받은 영혼의 찬양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 이 묵상을 통해 다시금 주님의 구속의 은혜 앞에 서게 하시고, 저희 입술에서 기쁨의 외침이 끊어지지 않도록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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