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모스 5장 4절 칼럼 - 살아나는 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사람들은 저마다 무언가를 찾아 헤매며 산다. 어떤 이는 성공을, 어떤 이는 안정을, 또 어떤 이는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틸 힘을 찾는다. 문제는 그렇게 애써 찾은 것들이 손에 쥐는 순간 또 다른 결핍을 낳는다는 데 있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 현대인의 삶은 그 반복 위에 서 있다.
기원전 8세기, 북이스라엘은 경제적으로 유례없는 번영을 누리고 있었다. 성전에는 제물이 끊이지 않았고 종교 행사는 화려했다. 그러나 예언자 아모스의 눈에 비친 현실은 달랐다. 부자는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자는 착취당했으며, 예배는 형식만 남고 정의는 사라지고 있었다. 그 한복판에서 하나님은 뜻밖의 처방을 내리신다. 더 많은 제사도, 더 화려한 절기도 아닌, "나를 찾으라"는 한마디였다.
원문의 '찾으라'(다라쉬, דרשׁ)는 스치듯 한 번 쳐다보는 행위가 아니다. 무언가를 얻기 위해 온 힘을 기울여 구하고, 물어보고, 방향을 돌이키는 적극적인 행위를 뜻하는 말이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듯, 길을 잃은 사람이 이정표를 찾듯 절박하게 구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주어지는 것이 '살리라'(하야, חיה)다. 이는 단순히 숨이 붙어 있는 생존 상태가 아니라, 본래 있어야 할 온전한 삶, 관계가 회복된 삶을 가리킨다.
흥미로운 것은 이 메시지가 종교적 열심이 부족한 사람들이 아니라, 오히려 종교 행위에는 열심이었던 이들을 향했다는 점이다. 겉모습은 채워져 있었지만 정작 삶의 중심은 비어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도 다르지 않다. 바쁘게 무언가를 좇으며 살아가지만, 정작 삶의 근원과의 연결은 뒷전으로 밀려나 있는 경우가 많다.
아모스의 메시지는 단순하다. 진짜 생명은 더 많은 소유나 성취에서 오지 않는다. 생명의 근원 되시는 분을 향해 방향을 돌이키는 데서 시작된다. 그것은 종교적 형식을 하나 더 추가하라는 요구가 아니라,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우라는 초대다.
오늘 하루도 무언가를 찾아 분주히 움직일 것이다. 그러나 잠시 멈추어 물어볼 일이다. 지금 내가 찾고 있는 것이, 정말로 나를 살리는 것인지. 방향을 바꾸는 데 늦은 때란 없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지금 나의 삶에서 가장 절박하게 찾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2. 겉으로는 채워져 있지만 속으로는 비어 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는가?
3. "나를 찾으라"는 말씀 앞에서 오늘 바꾸고 싶은 방향은 무엇인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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