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 4장 1-2절 John의 강해 설교 - 하나님의 비밀과 청지기의 충성
제목: 하나님의 비밀과 청지기의 충성
본문: 고린도전서 4장 1-2절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여길지어다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
사도 바울은 자신과 동역자들을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규정하며, 사역의 본질이 권세가 아니라 ‘충성’에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의 비밀을 세상 속에 드러내는 청지기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맡기신 사명을 충성되이 감당하는 것이 신앙의 핵심입니다.
1. 그리스도의 일꾼으로서의 정체성 (4:1)
바울은 “사람이 마땅히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라 여길지어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누구의 종인가를 명확히 했습니다. 여기서 “일꾼”(ὑπηρέτης, *hyperetēs*)은 ‘배 밑에서 노 젓는 자’라는 뜻으로, 자기 의지보다 주인의 명령에 전적으로 복종하는 자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세상의 영광이나 사람의 칭찬을 구하지 않고 오직 주님의 뜻을 따릅니다.
-관주: 요한복음 13장 13-15절에서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며 참된 섬김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그리스도의 일꾼은 이와 같이 자신을 낮추고, 사랑으로 섬기는 자입니다. 또한 마태복음 20장 26-28절에서 주님은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울의 사역 역시 권세가 아닌 섬김의 자리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존 웨슬리가 말한 ‘거룩한 순종의 삶’과 일맥상통합니다. 그는 진정한 제자는 자신을 위해 살지 않고, 타인의 유익을 위해 헌신하는 자라고 강조했습니다.
-적용: 오늘날 교회 지도자와 성도 모두는 ‘주님의 종’으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는 직분이나 위치를 자랑할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자신을 ‘배 밑의 노꾼’으로 여겨야 합니다. 세상의 시선보다 주님의 평가가 중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 (4:1)
바울은 자신을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비밀’(μυστήριον, *mystērion*)은 감추어진 신비가 아니라, 복음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의미합니다. 청지기(οἰκονόμος, *oikonomos*)는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자로, 자신이 아닌 주인의 뜻에 따라 움직여야 합니다.
-관주: 에베소서 3장 8-9절에서 바울은 자신에게 주어진 은혜가 “이방인에게 그리스도의 측량할 수 없는 풍성함을 전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비밀은 복음이며, 그 복음은 모든 민족에게 전해져야 할 구원의 계획입니다. 또한 베드로전서 4장 10절은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복음 사역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나누는 사명임을 밝힙니다.
-적용: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복음의 청지기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우리는 이 귀한 비밀을 숨기지 말고, 삶과 말로 세상 가운데 드러내야 합니다. 청지기는 맡은 것을 주인에게 돌려드릴 때까지 충실히 관리해야 하듯,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삶 전체로 복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3. 청지기의 덕목은 충성 (4:2)
바울은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라고 단언합니다. 충성(πίστις, *pistis*)은 단순한 성실이 아니라, 신실함과 믿음에서 나오는 변함없는 헌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성공보다 충성을 보십니다.
-관주: 마태복음 25장 21절에서 주인은 착하고 충성된 종에게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라고 칭찬합니다. 또한 요한계시록 2장 10절에서는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생명의 면류관을 네게 주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웨슬리는 이 말씀을 두고 “성도의 완전함은 끊임없는 사랑의 순종 속에서 자라난다”고 말했습니다. 충성은 감정이 아니라, 사랑의 의지에서 나오는 지속적 헌신입니다.
-적용: 하나님께서는 결과보다 과정의 신실함을 보십니다. 때로 사역이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주님을 향한 충성된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하늘에서 큰 상급으로 기록됩니다. 교회와 가정, 일터에서 맡은 자리마다 주를 향한 신실한 섬김이 드러나야 합니다.
맺는말[Conclusion]:
하나님의 일꾼이자 비밀의 청지기로 부름받은 우리는, 세상 앞에서 그리스도의 종으로 살아야 합니다. 바울이 강조한 청지기의 본질은 ‘충성’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근면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대한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에서 나오는 신실한 순종입니다. 웨슬리는 신앙의 완전함을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이라 정의했습니다. 그러므로 충성은 사랑의 또 다른 이름이며,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전적으로 위탁하는 행위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서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지키며,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섬긴다면, 주님은 우리의 작은 충성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사람은 외모를 보지만 하나님은 중심을 보십니다(삼상 16:7). 맡은 자로서 충성하는 이에게 하나님은 ‘잘하였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 칭찬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삶 전체가 이 칭찬을 향한 믿음의 여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설교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어떤 태도로 섬기고 있는가?
2. 하나님의 비밀, 곧 복음을 맡은 청지기로서 나는 어떤 책임을 감당하고 있는가?
3. 나의 신앙의 초점은 ‘결과’인가, 아니면 ‘충성’인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John의 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시편 3편 3절 강해 - 여호와, 나의 방패와 영광 (0) | 2025.10.17 |
|---|---|
| 이사야 43장 1절 강해 - 두려움을 이기는 소명 (0) | 2025.10.15 |
| 시편 118편 1절 강해 - 감사의 영원한 이유 (0) | 2025.10.13 |
| 전도서 5장 7절 강해 -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 (0) | 2025.10.12 |
| 시편 5편 11절 강해 - 주 안에 기뻐하라 (0) | 2025.10.1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