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 3절 John의 칼럼 - 하나님은 나의 방패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이시니이다”

다윗이 이 시를 기록할 때 그는 아들 압살롬에게 쫓기고 있었다. 왕의 권위와 영광이 무너지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배신당한 상황에서 그는 도망자의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바로 그때 다윗은 자신이 잃은 영광보다 더 크고 영원한 영광을 바라보았다. 그것이 바로 “여호와는 나의 방패요, 나의 영광”이라는 고백이다. 인간의 명예와 권세는 쉽게 사라지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영광은 어떤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웨슬리의 관점에서 이 말씀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믿음의 실제적인 행동을 촉구한다. 하나님을 ‘방패’로 고백한다는 것은 단순히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능력 안에서 담대히 서는 것이다. 웨슬리는 신앙을 ‘활동적 은혜’로 이해했다. 즉, 믿음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실제로 죄와 세상의 유혹에 맞서는 행동이다. 하나님이 나의 방패이시라는 고백은 바로 그 믿음의 실천을 의미한다.

‘나의 영광’이라 부르는 표현은 세상적 자랑의 부정과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긍정이다. 웨슬리는 인간의 영광은 덧없지만,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거듭난 사람은 그분의 영광에 참여한다고 보았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거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를 영광으로 바꾸시고, 낮아진 자의 머리를 드신다. 다윗의 “머리를 드신다”는 고백은 회복의 상징이다. 죄와 낙심으로 고개 숙인 영혼을 들어 올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한다.

오늘 우리도 세상 속에서 수많은 공격과 모욕을 받는다. 그러나 신앙의 길은 도피가 아니라 신뢰다. 웨슬리가 강조한 ‘전적 신뢰의 은혜’처럼, 우리가 모든 상황에서 하나님께 피할 때 그분은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신다. 하나님께서 방패이시기에 우리는 더 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분이 우리를 보호하시고, 다시 일으키시며, 주 안에서 새로운 영광을 입히신다.

그러므로 낙심하지 말라. 사람에게 무너져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당신의 백성을 붙드시며 그 머리를 드신다. 우리의 영광은 세상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온다. 하나님을 방패로 삼는 자는 결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분의 영광이 우리의 얼굴을 다시 빛나게 하실 것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하나님이 나의 방패’라는 고백은 오늘날의 신앙생활에서 어떤 실제적 의미를 가질까?

2. 다윗이 절망 중에도 하나님을 ‘나의 영광’이라 부른 이유는 무엇일까?

3. 웨슬리가 말한 ‘활동적 은혜’의 관점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보호하심에 동참할 수 있을까?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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