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5장 13절  John의 칼럼 - 고난 중에 기도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무너지는 날이 있다. 아무리 강한 사람도 병과 실직, 관계의 단절, 지울 수 없는 상실 앞에서는 속절없이 흔들린다. 그 순간 우리는 무엇을 붙잡는가? 야고보는 거창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단 한 줄이다.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기도는 고통을 즉시 제거하는 마법이 아니다. 그러나 기도는 고통 속에서 우리가 혼자가 아님을 확인하는 가장 정직한 행위다.

야고보가 사용한 헬라어 "카코파테이(κακοπαθεῖ, kakopathei)"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함께 눌리는 깊은 고통을 의미한다. 현대인의 삶에서도 그 무게는 조금도 가볍지 않다. 불면의 밤, 진단서 한 장, 돌아서는 사람의 뒷모습 - 그 모든 무게 앞에서 야고보는 "도망가라"거나 "참아라"고 말하지 않는다. "기도하라"고 말한다. 기도는 고통을 피하는 길이 아니라 고통을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 길이다.

반대로 즐거운 날이 있다면 어떻게 하라고 했는가? "찬송하라." 헬라어 "프살레토(ψαλλέτω, psalletō)"는 악기를 연주하듯 온 마음으로 노래하는 것을 뜻한다. 기쁨도 혼자 간직하지 말고 하나님께 올려 드리라는 것이다. 웨슬리는 감정의 양 극단 - 고통과 기쁨 - 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는 삶이 온전한 신앙의 리듬이라고 보았다. 삶의 어떤 계절에도 하나님을 향한 방향을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성숙이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고통을 은폐하고 기쁨을 과장하는 데 익숙하다. SNS에는 웃는 얼굴만 넘쳐나고, 정작 무너지는 마음은 어디에도 둘 곳이 없다. 야고보는 그 반대를 말한다. 고통스러울 때 솔직하게 기도하고, 기쁠 때 진심으로 찬양하라. 이 단순한 리듬이 우리를 하나님과 연결된 사람으로 세워 간다.

기도는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의식이 아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 힘듭니다"라고 내뱉는 한마디가 기도다. 기쁠 때 "감사합니다"라고 고개를 드는 것이 찬송이다. 웨슬리는 평생 말을 타고 영국 전역을 다니며 이 단순한 진리를 살았다. 그는 일기에 이렇게 고백했다. 어떤 날에는 폭풍 속에서, 어떤 날에는 부흥의 기쁨 속에서 - 언제나 기도와 찬송이 그의 나침반이었다고.

당신에게 지금 어떤 계절이 찾아와 있는가? 고난의 겨울이라면, 지금 바로 기도하라. 기쁨의 봄날이라면, 지금 바로 찬송하라. 야고보의 메시지는 이 땅의 모든 계절을 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라는 초대다. 기도와 찬송 - 이 두 날개로 우리는 어떤 날씨에도 날 수 있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고통스러울 때 하나님께 솔직하게 기도하고 있는가, 아니면 혼자 감추거나 다른 곳에서 해답을 찾고 있지는 않은가?
2. 기쁜 일이 생겼을 때 찬송과 감사로 반응하는 삶의 습관이 내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가?
3. 고난과 기쁨 모두를 하나님께 드리는 '신앙의 리듬'을 나는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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